<p></p><br /><br />관련된 이야기, 오늘의 에디터 이동영 산업부장과 이어 갑니다. <br> <br>오늘의 분석 키워드는 뭡니까? <br><br>'줄다리기'입니다. 정부와 서울시가 그린벨트 해제를 놓고 된다 안된다 줄다리기를 하고 있습니다. 박원순 시장의 의지가 강해보이는데 어떻게 될지 분명하게 진단하겠습니다. <br> <br>[질문1] 먼저 궁금한게요 대도시인 서울에 그린벨트가 많은가요. <br> <br>서울시 면적의 25% 정도인 149㎢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습니다. 안양 의왕 과천 이 세 도시를 합친 정도의 면적입니다. <br> <br>[질문2] 그런데 박원순 시장 자칫하면 같은 당 정부 발목잡고 있다는 비판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완강하게 반대하는 이유가 뭡니까? <br> <br>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. MB 오세훈의 그림자, 그리고 실패의 역사를 꼽을 수 있습니다. 박 시장의 과거 발언부터 들어보겠습니다. <br><br>한마디로 대규모 토건 사업은 하지 않겠다면서 시장에 당선됐고 그런 의미에서 '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장이 되겠다'고 선언한 겁니다. <br> <br>그런데 그린벨트를 풀어 대규모 택지개발에 나선다면 그동안의 정치행보와 맞지 않겠죠. <br><br>두번째는 실패의 역사 입니다. 이명박 정부 때는 물론이고 그 이전 노무현 정부 때에도 집값 안정을 앞세워 강남권 그린벨트를 풀고 아파트를 지었지만 오히려 큰 시세차익만 안겨서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서울시의 반대 이유입니다. <br> <br>[질문3] 얼마나 큰 실패였는지가 궁금하군요 <br> <br>이명박 정부 때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 그린벨트 2.5㎢가 해제돼 1만9000채가 공급됐습니다. 세곡 2지구 84㎡ 아파트는 4억원 대에 분양됐는데 5년만인 지난달 14억원에 실거래됐다고 합니다. 치솟는 주변 집값을 잡기는커녕 오히려 더 가파르게 올라 가격 효과는 없었다는 겁니다. <br> <br>[질문4] 하지만 박 시장이 정치적 부담을 계속 안고 가기 쉽지 않을 텐데 이 부장 보기에 박 시장이 계속 버틸까요? <br><br>박 시장이 어제 올린 SNS 글을 보겠습니다. <br> <br>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지지한다고는 했지만 정작 핵심인 서울시 그린벨트 해제 가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풀면 '토건시장'으로 불리면서 지지층이 비판할테고 틀어막으면 '박 시장이 문재인 정부 부동산 대책을 망쳤다'는 여권 비판이 예상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용적률 상향, 용도변경 정도로는 대규모 공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서울시가 선택할 답안은 그린벨트 해제 외에는 없어 보입니다. 결국 박 시장도 풀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정부와 박 시장의 정치적 줄다리기 때문이 아니라 지금 집값 상승을 불러온 좋은 주거지 부족, 이 문제를 해결하기에 가장 좋은 위치, 가장 합리적인 면적이 선택되기를 기대합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이동영 산업부장이었습니다. <br>